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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_어원 자료 : 콩을 닮은 모양 팥을 닮은 색깔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이 정한 ‘세계 콩팥의 날’. 콩팥(신장)은 노폐물과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우리 몸속 필터로 젊을 때 잘 챙겨야 한다. 40세 이후부터는 1년에 1% 정도씩 콩팥기능이 떨어지다 80세가 되면 다른 원인이 없어도 그 기능이 약 40%가량 떨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우리나라는 급속한 인구고령화와 더불어 콩팥질환 발병률이 크게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20만3978명이었던 만성콩팥병환자는 2021년 27만7252명으로 5년 새 약 36%나 증가했으며 이 중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79%를 차지했다. 문제는 콩팥 역시 간 못지않은 침묵의 장기라는 것. 기능이 20% 정도 떨어져도 별다른 위험신호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뚜.. 2024. 2. 12.
염병할_어원 자료 : 전염병에 대한 공포와 혐오 특검에 출석하는 최순실을 향해 염병하네라는 욕설을 날린 환경미화원 임씨 아주머니가 화제다. 1월 2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 주차장에서 최순실씨가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고 소리치다가 임씨가 염병하네로 맞섰다. 주인공은 D 빌딩 여성 미화원인 임모씨다. 임씨는 세차례에 걸쳐 "염병하네!" 라고 맞받아쳤다. 임씨는 빌딩관리회사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로, 이달 초부터 D 빌딩에 파견돼 청소 일을 해왔다. 아침 7시에 D 빌딩에 나와 오후 3시까지 일한다. 특검 사무실 3개 층과 언론사 취재진이 입주한 2개 층을 청소한다. 오늘날, ‘염병’은 흔하지도 않고, 또 걸리더라도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이다. 그렇다면 ‘염병할 놈(년)’이나 ‘염병할’이라는 욕은 그 .. 2024. 2. 12.
ㄷ 받침 바뀜 쓰기 ㄷ 받침(종성, 말음) 바뀜 쓰기 'ㄷ'과 'ㅅ'이 받침 발음에서는 [ㄷ]으로 중화되어 구별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표기에 있어서는 구별하여 적는다. 구별하는 조건은 두 가지로써 'ㄷ' 소리가 나는 받침 중에서, 'ㄷ'으로 적을 근거가 없는 것은 그냥 'ㅅ'으로 적는다. 그러나 다음 두 조건은 받침을 'ㄷ'으로 적어야 할 근거가 있다. (ㄱ) 어원적으로 본디 'ㄷ' 받침을 가지고 있는 것 : 걷다, 듣다 (ㄴ) 문법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것. '섣( 나흗날), (잘갈다 > 잗갈다), (잘갈리다 > 잗갈리다), (잘널다 > 잗널다), (잘달다 > 잗달다), (잘타다 > 잗타다) 받침 'ㄷ, ㅅ, ㅈ, ㅊ, ㅌ' 따위가 [ㄷ]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표기에서 혼란스러우나 뜻을 밝혀 적어야 하므로 원형을 밝혀 적어야 .. 2024. 2. 12.
우레_어원 자료 : 하늘이 우는 소리가 바로 우레다 ‘천둥소리 요란한데 빗방울은 작다.’ 소리만 컸지 실상은 보잘것없다는 뜻으로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과 비슷하다. 중국 언론이 10일의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을 비꼰 말이다. 그런가 하면 미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뉴욕 메츠의 노아 신더가드는 ‘천둥의 신’으로 불린다. 빠른 공의 평균 구속이 시속 160km나 되니 그럴 만도 하다. 천둥은 ‘뇌성과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의 방전(放電)현상’을 이른다. 본래 천동(天動)이라는 한자어에서 왔는데 우리나라에서 음이 바뀌었다. 장고(杖鼓·長鼓)가 장구로, 호도(胡桃)가 호두로 된 것처럼. 천둥과 뜻이 같은 우리말은 ‘우레’다. “우레라니? 우뢰가 표준어 아닌가”라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독자들도 많을 줄 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레는.. 2024. 2. 12.
까치설_어원 자료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이 동요는 일제 강점기시대 윤극영이 지은 동요다. 이때 만해도 설날이 있었지만, 이후 양력 설을 ‘신정’, 음력설을 ‘구정’으로 불렀다. 1985년에는 ‘민속의 날’이 됐고, 1989년부터 ‘설날’의 이름을 다시 찾았다. 일본의 설은 양력 1월1일이고 보면, 일본의 문화가 일제 강점기시대에 우리나라에 강제로 접목된 것이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까치설날은 음력 섣달 그믐이 된다. 여기서 ‘까지’는 조류 까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학설이 있다. 국어학자 서정범교수는 옛날에는 설날을 ‘아치설’이라고 불렀고, ‘아치’는 ‘작다’라는 뜻으로 음이 비슷한 ‘까치’로 변형 됐다는 것이다. 까치설날은 ‘작은 설날’,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인 .. 2024. 2. 12.
쓰르라미_어원 자료 : 쓰를 쓰를 우는 매미 매미 - 도종환 누구에게나 자기 생의 치열하던 날이 있다 제 몸을 던져 뜨겁게 외치던 소리 소리의 몸짓이 저를 둘러싼 세계를 서늘하게 하던 날이 있다 강렬한 목소리로 살아 있기 위해 굼벵이처럼 견디며 보낸 캄캄한 세월 있고 그 소리 끝나기도 전에 문득 가을은 다가와 형상의 껍질을 벗어 지상에 내려놓고 또다시 시작해야 할 가없는 기다림 기다림의 긴 여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 있다 매미소리가 요란한 아침입니다. 밤새 매미소리 때문에 잠 못 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도시의 매미는 시골 매미보다 더 악착스럽게 울어댑니다. 매미소리도 소음공해로 분류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시골에서는 한여름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는 서늘한 소리로 들리는데 도시에서는 악을 쓰고 울어대는 소리로만 들립니다. 매.. 2024. 2. 12.
푸르다_어휘 자료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 무심코 들어 넘기다 생각해 보니 재미있다. 왜냐하면 하늘도 벌판도 다 같이 푸르다고 하기 때문에 외국인이 들었을 때 꽤 놀랄 듯싶다. 원래 '푸르다'는 순우리말 '풀'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경우 푸른빛이나 초록빛이나 똑같이 여긴다. 하지만 영어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은데, 푸른색과 초록 색은 아주 다른 색깔로 마구 섞여 함부로 쓰이는 법이 없다. 벌판을 보고 하늘처럼 푸르다(blue)고 했다가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다. 군대를 KATUSA(미육군에 배속된 한국육군)로 다녀왔던지라 훈련장 취재를 나갔다가 동료 미군에게 우리나라 봄날을 좀 더 싱그럽게 표현한다고 "blue blue all blue" 외쳤다가 '.. 2024. 2. 12.
물_어휘 자료 할머니가 아들에게 손자 걱정을 하면서 "얘, 영수도 외국 물을 좀 먹어야 되지 않겠냐?" 라고 하니 옆에서 그 말을 듣던 영수 "할머니, 알래스카 물 먹어 보았는데 국산과 별로 차이가 없어요." 라고 한다. 할머니가 생각하는 외국 물과 영수가 생각한 외국산 물이 서로 달랐던 셈이다. 물의 용법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하루에 몇 잔 또는 수십 잔의 물을 마신다. 물은 액체이기 때문에 마신다고 하는 것이 옳지만 대개 먹는다고 한다. '마신다'가 전문 영역이라면 '먹다'는 일반 영역인데 전문 영역의 낱말을 잘 쓰지 않는 것은 퍽 아쉬운 일이다. 물을 마시되 매우 빠르게 마시는 것을 '켠다'고 한다. 목마른 사람이 단숨에 물 한 잔을 마실 때에 '물을 켠다' 또는 '물을 들이켠다'고 해야..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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