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46 금 VS 줄 VS 선의 쓰임새 과거 어떤 공무원이 농촌에서 지도 활동을 하는 중에 농민에게 이쪽에서 저쪽으로 줄을 친 다음에 줄에 맞춰 반듯이 나무를 심으라고 말하기 위해서 '라인선줄'을 치라고 했다는 우스개 일화가 있다. 처음 '라인'이라고 했다가 농부가 모를 것 같으니 '선'이라고 했는데 그게 잘 맞지 않을 것 같아서 다시 줄이라고 고쳤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라인, 선, 줄'이 입에서 연달아 나오게 되어 '라인선줄'을 치라고 하였는데 농부는 그런 줄이 없다면서 새끼줄을 가져와서 쳤다고 한다. 여기 세 낱말 맨 앞에 '금'을 하나 추가하면 더욱 재미있을 듯 하다. 금은 긋다에서 온 말로서 그어 놓으면 금이 된다. 연필이나 붓으로 그으면 금이 되고, 먹실을 나무에 놓고 튕기면 금이 생긴다. 비석치기나 땅다먹기를 하려면 먼저 땅에.. 2024. 1. 27. 크낙새 어원자료_클락 클락 우는 클락새 우리나라 새중에 크낙새라는 것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 197호로, 광릉 크낙새가 특히 유명하다. 크낙새, 어디서 온 말일까? 언뜻보면 크낙새의 앞말 ‘크낙’은 외국말처럼 보인다. 우리말중에 ‘크’가 앞말로 온 예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국어사전에서 크낙새를 찾으면 “우리나라 특산종이다.”라는 설명구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영어사전도 크낙새에 대해 ‘Korean Woodpecker’라고 적어 놓고 있다. 이중 ‘Woodpecker’는 딱따구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뒷말 ‘pecker’는 부리로 나무를 쪼는 새에게 붙여지는 이름이다. 그렇다면 크낙새 할 때의 ‘크낙’은 외국말이 아닌 순우리말이 된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의외지만 오늘 문.. 2024. 1. 27. 고구마 어원자료 고구마는 메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열대아메리카로 우리나라에는 일본을 통하여 전래되었다. 1600년대 중엽부터 그 존재가 알려졌으나 고구마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700년대 후반부터이다. 구황작물로서 뛰어난 가치를 지녔음을 내다본 여러 선각자들의 노력으로 도입되어 시험재배에 성공하고 전국적으로 보급이 장려되어 주요 농작물이 되었다. 고구마는 지면을 따라 뻗으며 뿌리를 내리는 덩굴식물로 타원형의 덩굴뿌리를 식용으로 사용한다. 생육기간 중의 평균온도가 22℃가 되고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이 175일 이상인 지역에서 재배된다.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양분을 저장하여 뿌리일부가 굵어진 덩이뿌리를 고구마로 식용하는데, 속 색깔이 흰색, 노란색, 붉은색, 자주색 등 여러가지다. 1763년(조선 .. 2024. 1. 27. 담쟁이 어원자료_담장을 타고 올라가는 나무 여름철에 오래된 건물이나 특히 붉은 벽돌집에 담쟁이가 타고 올라가 녹색으로 뒤덮여 있으면 정말 시원하고 보기에도 좋다. 이렇게 담쟁이덩굴이 푸르게 올라간 건물 안은 한여름에도 덥지 않을 것 같다. 보기에도 시원하게 보이지만 층층이 붙어있는 잎들이 직사광선을 차단시켜 건물 벽체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 여름철에 담쟁이로 덮힌 건물의 실내온도가 보통 건물의 실내온도보다 약3~4℃정도 낮다는 몇 건의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그래서 오늘날 환경녹화식물로서 이용하고 있으며, 어떤 지자체에서는 담쟁이덩굴 심기를 권장하고 묘목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담쟁이는 포도과에 속하는 낙엽성 덩굴식물이다. 줄기마다 다른 물체에 달라붙는 어린이 손가락같이 생긴 흡착근(吸着根)이 있다. 그래서 나무나 바위, 도심.. 2024. 1. 27. 억새_어원자료 11월을 맞이하는 첫 번째 주말 언저리에 제법 쌀쌀한 날씨에 산 바람을 맞으며 가족들이 제주도 애월의 새별 오름에 올랐다. 오름(산)의 비탈을 타고 내린, 햇솜처럼 부풀어 오른 은빛 억새가 파도처럼 출렁이는 모습이 창관을 이루웠다. 그야말로 억새의 바다였다. 바람에 실려 오는 억새만의 특유의 짠맛 나는 풀냄새를 맡고 서 있다 보니 몸과 마음이 한순간에 청명(淸明)해졌다. 현재 제주에는 억새를 어웍 또는 어웍새라고 한다. 어웍새가 17세기 말의 에 나오고 있어 제주어가 얼마나 우리말의 원형을 잘 보관하고 있는지 이로써도 실감할 수 있다. 어웍새는 어웍과 새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말이다. 그런데 어웍의 어원은 알기 어렵다. 다만 경상 방언에 억새가 어벅새로 나타나는 것을 바탕으로 추론해 보면 어웍은 어벅에서 .. 2024. 1. 27. 옥수수의 어원자료_옥구슬같은 동글동글한 알맹이 옥수수의 학명은 Zea mays L. 이다. 옥수수는 볼리비아를 중심으로 한 남아메리카 북부의 안데스산맥의 저지대나 멕시코가 원산지인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 나라에는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었다. 따라서 그 이름도 중국음의 위수수[玉蜀黍]에서 유래하여 한자의 우리식 발음인 옥수수가 되었고, 다시 지방에 따라 옥시기 · 옥숙구 · 옥수시 · 옥쉬이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 밖에 강냉이 · 강내이 · 강내미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쌀ㆍ밀과 함께 세계 3대 곡물로 꼽히는 옥수수는 17세기 께 한반도에 들어왔다. 고려 시대에 옥수수를 처음 재배했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으나 조선 시대에 중국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강남에서 왔다’ 하여 ‘강냉이’라고도 부른다. 원산지인 중미나 멕시코에선 기원전 34.. 2024. 1. 27. 찔레 어원자료_배처럼 둥근 열매가 달린다 찔레꽃·가시나무라고도 하며, 학명은 Rosa multiflora THUNB.이다. 찔레나무·가시나무라는 이름은 모두 찔리는 가시가 있는 나무라는 뜻이다. 높이는 2m에 이르며 곧추서고 가시가 있으며, 가지 끝이 밑으로 처지고 어린 가지에 털이 있는 것도 있다. 잎은 어긋나고 깃모양겹잎이며, 작은잎은 5∼9매이고 타원모양 또는 거꿀달걀모양으로서 양끝이 좁아지고 길이 2∼3㎝로서 표면에 털이 없으며 이면에는 잔털이 있고 거치가 있다. 턱잎은 빗살 같은 톱니가 있고 하반부가 잎자루와 겹쳐진다. 꽃은 원뿔모양꽃차례를 이루고 5월에 지름 2㎝ 정도의 백색 또는 연한 홍색으로 핀다. 꽃자루에는 약간의 샘털이 있다. 과실은 장과(漿果)로 구형이며 10월에 붉게 익는다. 찔레나무는 양지나 물가에 살며 우리나라 전국 각.. 2024. 1. 27. 함박꽃 어원자료_큰 박처럼 탐스러운 꽃 옛날부터 중국에서는 모란을 화중왕, 작약을 재상이라 하여, 모란과 작약은 왕과 재상으로 비교되어 사랑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작약을 함박꽃이라 하는데, 꽃모양이 함지박처럼 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려 때 충렬왕은 원나라 세조(世祖)의 외딸 제국공주(齊國公主)를 왕비로 맞았다. 왕비가 된 공주는 어느 날 수녕궁(壽寧宮) 향각(香閣)의 어원(御園)을 산책하다가 작약이 탐스럽게 피었으므로 시녀에게 명하여 한 가지를 꺾어오게 하였다. 한 가지를 꺾어들고 한참 귀여워하더니 그만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로부터 병이 들어 얼마 뒤에 죽었다는 슬픈 애화가 있다. 작약은 봄에 줄기가 나와서 5∼6월에 핀다. 제국공주가 향각에서 소요하던 때는 5월이라 모란은 시들고 작약이 만개하였으며 송경(松京)의 궁에는 작.. 2024. 1. 27.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6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