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640 망나니 어원분석_중죄를 지은 흉악범 망나니_중죄를 지은 흉악범 텔레비전의 역사극을 보노라면, 가끔 중죄인을 처형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형수가 머리를 떨군 채 꿇어앉아 있고, 그 주위로 웬 짐승 같은 사내가 긴 칼을 휘두르며 칼춤을 추어 댄다. 가끔 입에 물었던 물을 칼에 냅다 뿜어대기라도 하면 한껏 살기가 번득인다. 이쯤 되면 사형수는 겁에 질리고 혼이 빠진다. 사내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형수의 목을 단칼에 내리친다. 이 장면에 나오는 짐승 같은 사내를 '망나니'라고 한다. 예전에 사형을 집행할 때 칼로 목을 베던 사형 집행수이다. 이 망나니를 살수라는 조금은 점잖은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무리 중죄인의 목을 치는 일이지만 사람의 목숨을 앗는 것이므로 이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사람의 목을 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 2026. 7. 12. 실리콘 밸리 짝의 문화 실리콘 밸리 짝의 문화 마치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아이를 낳는 것처럼, 세계적인 벤처기업들도 두 사람의 힘에 의해 이루어졌다. 구글도 마찬가지다. 스탠포드 대학원 동창생 둘이 만든 회사가 지금의 구글이다. 여기서 희한한 게 차고다. 처음엔 다 초라한 차고에다가 공장차려서 그것이 전 세계적 기업으로 커졌다. 이 차고 기업들로부터 오늘날의 막강한 미국을 만드는 실리콘 밸리가 생겨났다. 엄청난 국가기관이나 어머어마한 재벌 시스템에서 미래를 바꾸는 기업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두 사람의 힘, 즉 다시 말하자면 개인 두 사람의 머릿속에서, 그 애정 속에서, 또는 신뢰 속에서 새로운 역사가 피어난다는 거다. 짝 문화가 이게 얼마나 새로운 거냐. 미래의 모델이 된 거다. 요즘 페어링, 쉐어링 하.. 2026. 3. 8. 돼지 다섯 두와 논 다섯 두락 돼지 다섯 두와 논 다섯 두락 우리 겨레는 우리의 글자가 없던 시절에 이웃 겨레의 글자를 오랫동안 빌려 썼다. 한족(중국)의 글자인 한자를 빌려 쓴 것이다. 그런 역사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는 잘못된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한자로 된 것이나 한자에 뿌리를둔 것은무조건 그럴듯하다거나우리 고유의 것인 양 생각하는 버릇이 그것이다. 방송이나글에서 돼지 다섯 두라는식의 표현을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때의 두는, 한자로 ‘머리' 를 뜻하는 頭로 표기한다. 이 때 ‘머리'는 ‘마리' 와 통한다. 그러니 돼지 다섯 두는 돼지 다섯 마리라는 우리 말을 한자로 옮겨 쓴 것임이 드러난다. 신발 한 족이리든지 , 나무 세 본이라 하는 것이 다 그런 부류의 보기이다. 족(足)은 켤레요, 본(本)은 그루인 것이다... 2026. 1. 10. 삿대질_삿대를 이리저리 밀고 당기는 행위 삿대질_ 대체로 싸움은 말로 시작된다. 말싸움이 심해지면 상대편을 향해 주먹이나 손가락 따위를 내지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이런 행동에 상대편은 십중팔구 "감히, 어디다 대고 삿대질이야? 삿대질이!" 라고 맞대응을 한다. 삿대질은 바로 주먹이나 손가락 따위를 상대편 얼굴 쪽으로 내지르는 행위이다. 얼굴을 때리기 일보 직전이어서 이러한 행동에 상대편은 짐짓 놀라면서 크게 경계를 한다. 그리고 대단히 불쾌해하고 흥분한다. 그래서 "감히 어디다 대고 삿대질이야?" 라는 말이 즉각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삿대질은 본래 싸움할 때 쓰는 말이 아니라 배질할 때 쓰는 말이다. 상앗대를 써서 배를 밀고 나가는 일이 삿대질이다. 상앗대와 삿대는 같은 뜻이므로 삿대질을 일명 상앗대질이라고도 한다. .. 2025. 12. 13. 뺑소니_몸을 빼쳐서 급히 달아나는 짓, 손을 얼른 빼는 짓 뺑소니_몸을 빼쳐서 급히 달아나는 짓, 손을 얼른 빼는 짓 뺑소니라는 말은 무질서한 자동차 문화를 대변한다. 교통사고를 내고도 그냥 도망치는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이 말이 폭발적으로 쓰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연일 계속되는 뺑소니 뉴스가 아니더라도 뺑소니차라는 신종 단어가 생겨 난 것만 보아도 사고를 내고 뺑소니치는 차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뺑소니를 우리나라 말이 아닌 외래어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빵구라는 말과 같이 외래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뺑소니가 우리말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사람들도 그 어원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뺑~~ 하고 도망가는 스라소니가 합쳐진 말이라고까지 하니 이쯤 되면 그 어원 설명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할.. 2025. 12. 10. 어쭈구리_아주, 어쭈, 그렇게 어쭈구리_아주, 어쭈 가게에 붙은 수많은 상호 가운데 어쭈구리라는 별난 상호가 있다. 어쭈구리 호프집은 전국 연쇄점이어서 이와 같은 상호의 호프집이 대단히 많다. 똑같은 상호는 눈에 잘 띄게 마련이다. 더군다나 어쭈구리와 같이 독특한 말을 이용한 상호는 더더욱 눈에 잘 띈다. 이런 점에서 어쭈구리 호프집은 일단 성공한 셈이다. 그런데 굳이 불량스러운 말인 어쭈구리인가? 유쾌, 상쾌, 흔쾌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만인의 광장 호프집에 남을 무시하고 비아냥거릴 때 쓰는 어쭈구리는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장삿속에서 아무렇게나 선택한 상호라면 할 말은 없다. 어쭈구리는 불량스러운 말이라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표준어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상호로서 문제가 있다. 큰 사전을 찾아 보아도 이 단어가 실려 있.. 2025. 12. 7. 내숭_내흉(속마음이 흉함) 내숭_내흉(속마음이 흉함) 우리가 쓰는 말에 본래는 한자어인데 실제로는 고유어로 인식되는 단어들이 상당수 있다. 동냥動鈴, 배웅陪行, 석냥石硫黃, 수육熟肉 등이 바로 그와 같은 단어들이다. 이들은 본래의 한자음에서 크게 변음되어 한자어라는 의식이 사라진 예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내숭도 고유어처럼 보이지만 본래는 한자어이다. 내숭은 한자어 내흉內凶(_속으로 엉큼함)에 기원한다. 내흉의 제2음절 두음 'ㅎ'이 'ㅅ'으로 변하여 내숭이 된 것이다. 혬이 솀을 걸쳐 셈이 되고, 힘줄이 심줄이 되듯이 내흉이 내슝을 거쳐 내숭이 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내흉內凶의 내內는 속마음의 뜻이고, 흉凶 은 흉하다의 뜻이므로, 내흉은 속마음이 흉함으로 해석된다. 겉으로는 순해 보이나 속으로는 엉큼함이라는 의미의 .. 2025. 11. 17. 아양 떨다_귀여움을 받으려 알랑거리는 짓 아양 떨다_아얌을 떨다 귀여움을 받으려고 알랑거리는 짓 아양을 떠는 모습을 한번 떠올려보자. 대체로 아양을 떠는 사람은 여자이다. 그것도 젊고 예쁜 여자이다. 젊고 예쁜 여자가 콧소리를 내며 머리나 몸을 살살 흔들면서 애교를 떨면 웬만한 남자는 코를 벌름거리며 히죽거린다. 물론, 젊고 예쁜 여자만이 아양을 떠는 것은 아니다. 나이 든 여자나 못생긴 여자, 다 큰 남자도 아양을 떨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아양을 떨면 왠지 어색하고 징그럽다. 특히 남자가 아양을 떠는 꼴이란 꼴불견이다. 남자가 아양을 떨면 아첨이나 다름이 없다. 아양을 아첨과 관련시키면 아양이 혹시 한자 阿樣에서 온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첨하는 모양을 아양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阿樣은 아무래도 취음자(한자의 음.. 2025. 11. 16. 이전 1 2 3 4 ··· 8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