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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387

대들보_어원 자료 '대들보'는 집과 지붕을 떠받치는 '큰 보'이다. 대들보는 작은 보에서 전달되는 무게를 받기 위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른 것이어서, 이것이 없으면 집이 무너져 버릴 것이다. 그래서 대들보는 '우리 집안의 대들보' 등에서 보는 것처럼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말할 때에도 사용된다. 훈민정음이 창제되던 당시인 15세기에는 '대들보'나 '들보'란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대들보'를 뜻하는 단어로 단지 '보'만이 보인다. '보'는 음절 말에 ᄒ을 가지고 있는 '봏'로 쓰이었는데, '보' 자체로서 '대들보'의 뜻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보'에 대응되는 한문 원문으로 알 수 있다. 에 "뫼헷 이 헌옷 닙고 뎘 와 보히 믈어뎨쇼 니다" 라는 예문이 보이는데, 그 한문 원문은 .. 2024. 2. 16.
보조 용언의 띄어쓰기 국어에는 동사나 형용사와 함께 쓰여 그 뜻을 더해 주는 역할을 하는 단어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을 통틀어 보조 용언이라고 한다. 다음은 이러한 보조 용언들이 쓰인 예이다. (1) ㄱ. 동생이 내 과자를 다 먹어 버렸다. ㄴ. 그는 이 직장에서 30년간이나 일해 왔다. ㄷ. 밥이 다 돼 가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2) ㄱ. 그 일은 내가 할 만하다. ㄴ. 이번 모임에는 그도 올 듯싶다. ㄷ. 동창생을 길에서 만났으나 모르는 체하고 지나갔다. 위의 예문 (1), (2)에 쓰인 ‘버리다’, ‘오다’, ‘가다’, ‘만하다’, ‘듯싶다’, ‘체하다’는 보조 용언이다. 이러한 보조 용언들은 위 예문에 나타난 것처럼 앞에 나오는 본용언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이는 보조 용언이 형태상으로 본용언과 차이가 없고 일.. 2024. 2. 16.
뵈요(X) VS 봬요(O)_구별 방법 문자메시지에서 눈에 자주 띄는 말이 ‘뵈요’다. “내일 뵈요” “이따 뵈요” “다음에 뵈요” 와 같은 표현이다. 맞는 표기일까? 아마도 이 ‘뵈요’를 쓴 사람도 맞는가 속으로 갸우뚱했을 가능성이 있다. 말로 할 때는 정확한 철자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으나 막상 적으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헷갈리는 낱말이다. ‘뵈다’의 어간은 ‘뵈’이다. 여기에 ‘고’ ‘니’ ‘면’ 등 연결어미가 붙을 때는 그대로 결합하면 된다. 즉 ‘뵈고, 뵈니, 뵈면’ 등이 된다. 문제는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인 ‘요’가 붙을 때다. ‘요’는 어간과 바로 결합하지 못한다. 어미인 ‘어’를 추가해야 한다. ‘먹다’의 ‘먹’에 ‘요’를 붙일 때 ‘먹요’가 되지 못하고 ‘먹어요’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2024. 2. 16.
문득 vs 문뜩 vs 별안간_어휘 자료 어떤 일이 예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다는 뜻으로 말하는 표현이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별안간, 문득' 같은 표현들로 이 낱말들은 어느 상황에서든지 서로 대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득 소리가 들렸다." 와 같은 문장을 문학 작품에서 여러 번 본 적이 있는데 이 문장이 자연스럽게 보일까? 사전에서 '문득'이라는 말을 찾아 보면,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갑자기 떠오르는 모양'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문득'이라는 말은 머리 속의 일이나 느낌에 대해서 쓰는 표현이다. 반면에 '갑자기'라는 말은 머리속의 일이나 세상의 일에 구분 없이 두루 쓰인다. 그러므로 '문득 소리가 들렸다.'와 같은 문장은 '문득'이 올바로 사용된 예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는..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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