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우리말387

껍질 vs 껍데기_벗길 수 있는 것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문제 아래 사물들의 거죽을 가리킬 때 ‘껍데기'가 더 자연스러운 경우에는 세모(△)를, ‘껍질'이 더 어울리는 경우에는 네모(口)를, 둘 다 쓸 수 있는 경우에는 동그라미(0)를 표시하시오. 감자, 굴, 계란, 나무, 밤, 사과, 소라, 알, 양파, 이불, 전선電線, 조개, 참외, 책, 치약, 호두 정답 풀이 우선, 문제에 나온 사물들을 답에 따라 분류해보자. - ‘껍데기'가 어울리는 경우 : 이불, 책, 치약 - ‘껍질'이 어울리는 경우 : 감자, 밤, 사과, 양파, 전선, 참외 - 양쪽 다 쓰는 경우 : 굴, 계란, 나무, 소라, 알, 조개, 호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껍데기'가 어울리는 ‘이불, 책, 치약'이 모두 무생물인데 비해 ‘껍질'이 어울리는 것들은 ‘전선'만 빼고 모두 과일이나 채.. 2024. 2. 18.
서까래_어원 자료 ‘서까래'란 ‘비탈진 지붕에서 지붕면을 만들기 위해 용마루의 마루대로 부터건물의 가로 방향으로 도리나 들보위에까지 걸쳐 지른나무'를 말한다. 요즈음의 콘크리트 건물에서는 ‘서까래'를 볼 수 없어서 이제 어린이 들에게‘서끼쾌'는 잊혀져가는 단어 중의 하나가 되었다. ‘서까래'는 그 표기의 형태상으로 보아 더 이상 분석되기 힘든 것처럼 보인다. ‘서 + 가래'로 분석하자니 ‘서'와 ‘까래'가 무엇인지 알 수 없고, ‘서 까와 ‘래'로 분석해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이 ‘서까래'를 ‘혀'가 구개음화된 ‘서'와 ‘깔다[布]'의 어간인 ‘깔-'에 접미샤 ‘-애'가 붙어서 된 ‘까래'가 합성되어 만들어진 단어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까래'는 ‘깔다'에 '애'가 합쳐져 만든 것으로 보기 힘들다. 왜.. 2024. 2. 17.
설거지_어원 자료 대부분의 사전들은 ‘설거지'를 ‘먹고 난 뒤의 그릇을 씻어 정리하는 일'로 풀이하고 있다. 이 말은 ‘설겆-'에 접미사 ‘-이'가 붙어서 생긴 말이다. 그렇다면 ‘설겆'은 무엇일까? 현대국어에서 ‘설겆다'는 쓰이지 않지만, 훈민정음이 창제되었던 15세기의 문헌에는 ‘설엊다'라는 동사가 사용된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는‘설겆다'란 동사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설엊다'는 ‘설겆다'의 ‘겆'의 ‘ㄱ'이 ‘ㄹ' 뒤에서 탈락하여 ‘설엊다'로 표기된 것이다. 이것이 원래부터 ‘설엊다'였으면 ‘설엊다'로 표기되지 않고 ‘서럿다'로 표기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본래부터 ‘ㄱ'이 없었으면 연철하여 표기 하고, ‘ㄱ'이 있었던 것이 탈락한 경우이면 연철하여 표기하지 않기 때문 이다. 즁님낸 다 나가시고 갸사랄 .. 2024. 2. 17.
아낙네_어원 자료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뼉 젖는다" 로 시작되는 대중가요 ‘칠갑산'의 가사 중, ‘아낙네야'를 ‘여편네야'로 바꾸면 이 노래의 맛은 어떻게 변할까? ‘아낙네'나 ‘여편네'나 모두 ‘부녀자'를 가리키는 것 같지만 그 뜻은 사뭇 다르다. ‘여편네'를 ‘결혼한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하면, ‘아낙네'는 ‘남의 집 부녀자를 통속적으로 이르는 말이란 것이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다. ‘여편네'가 ‘여편'과 ‘네'로 분석되듯이 ‘아낙네'는 우선 ‘아낙'과 ‘네'로 분석될 수 있다. ‘아낙네'와 거의 같은 뜻으로 ‘네'가 붙지 않은 ‘아낙'이 독립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건배의 아낙은 영신이가 친정에나 왔다가 가는 것처럼,수수엿을 고와 가지고 와서 내 아낙의 불미한 행동이 잇셔 쳐가에를 안이 가노.. 2024. 2. 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