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리말387 아내를 가리키는 말_어휘 자료 국어사전에 ‘여편네'는 ‘결혼한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되 어 있다. 그런데 ‘여편네'를 남편의 ‘옆'에 있어서 ‘여편네'가 된 것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있었다. 즉 ‘옆편네'가 ‘여편네'가 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여편네'를 한자어가 아닌 고유어로 인식할 정도로 ‘여편네'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단어가 되어 있다. ‘여편네'의 ‘여편'은 한자어이다. 남편(男便)에 대해 여편(女便)이 있었던 것이다. 「가례언해」(1632)에 ‘녀편은 남편의 長幼로뻐 차례하고'란 문장이 나오는데, 여기에 ‘남편'에 대립되는 ‘녀편'이 보이고 있어서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여편네'에서 ‘네'를 뺀 ‘여편'이 쓰이지 않아, 사전에도 실려 있지 않지만, 옛 문헌에는 ‘여편'의 옛날 표기인‘녀편.. 2024. 2. 17. 오이지, 짠지, 단무지, 장아찌, 찌개_어원 자료 ‘오이지, 짠지, 단무지, 장아찌, 찌개'는 반찬이라는 공통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어원상으로도 관련이 있는 단어들이다. ‘오이지'는 ‘오이'와 ‘지'로, ‘짠지'는 ‘짜다'의 어간 ‘짜-'에 관형형 어미 ‘-ㄴ'이 붙은 ‘짠과 ‘지'로, ‘단무 지'도 ‘무'에 ‘지'가 붙어서 ‘무지'가 되고 여기에 ‘달다'의 어간 ‘달-'에 괸형형 어미 'ㄴ'이 연결된 ‘단'이 붙어서 된 단어이다. 그런데 ‘지'가 ‘김치'를 뜻하는 단어임을 알고 있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지'는 아직도 일부 방언(경상남북도와 전라남북도와 충청남도의 일부 지역)에서 쓰이고 있지만 ‘김치'의 사투리라고 하기 어렵다. ‘지'는 고유어이고 ‘김치'는 한자어인데, 오늘날 한자어가 토박이말인 ‘지'를 몰아낸 것일 뿐이다. ‘뫼'가 ‘산.. 2024. 2. 17. 심문 vs 신문_구별 방법 얼마 전 한 인기 가수가 자신의 행세를 하며 밤무대 등지에 출연해 온 사람을 고소한 사건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유명 연예인을 모방하는 밤무대 가수들은 자신이 모창 가수임을 밝히고 노래를 부르는 데 반해 이번 사건의 경우 진짜인 것처럼 행세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두 사람을 불러 대질신문을 했다. 이런 경우 ‘신문’ ‘심문’ 어느 것으로 표현해야 할까? ‘신문’과 ‘심문’은 사전적 의미는 비슷하다. 국어대사전에서도 ‘신문(訊問)’은 ‘알고 있는 사실을 캐어물음’, ‘심문(審問)’은 ‘자세히 따져서 물음’이라고 정의해 둘의 차이가 모호하다. 그러나 법률용어로는 확연히 구분된다. ‘신문’은 피의자나 증인을 불러 직접 캐어묻는 행위를 일컫는다. 검찰이나 경찰이 피의자를 불러놓고 죄를 지었는지 그렇지 않은지 조사하.. 2024. 2. 16. 여편네_어원 자료 국어사전에 '여편네'는 '결혼한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그런데 '여편네'를 남편의 '옆'에 있어서 '여편네'가 된 것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있었다. 즉 '옆편네'가 '여편네'가 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여편네'를 한자어가 아닌 고유어로 인식할 정도로 '여편네'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단어가 되어 있다. '여편네'의 '여편'은 한자어이다. 남편(男便)에 대해 여편(女便)이 있었던 것이다. 『가례언해』(1632년)에 '녀편은 남편의 長幼로 례고'란 문장이 나오는데, 여기에 '남편'에 대립되는 '녀편'이 보이고 있어서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여편네'에서 '네'를 뺀 '여편'이 쓰이지 않아, 사전에도 실려 있지 않지만, 옛 문헌에는 '여편'의 옛날 표기인 '녀.. 2024. 2. 16. 이전 1 2 3 4 5 6 7 ··· 9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