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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쓰는 방법 요즘은 전자우편이 편지를 대신하는 시대이다. 웬만한 소식은 전자우편으로 주고 받는다. 그렇다고 '편지'라는 전달 매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정성을 담아 전하는 장문의 글로는 여전히 편지가 유용하다. 편지에는 보내는 사람의 정성과 애정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같은 내용이라도 편지가 주는 감동이 훨씬 진하다. 편지를 쓸 때에는 대화를 할 때와 또 다른 차원의 예의와 격식이 필요하다. 편지 서두의 호칭은 어떻게 할 것이며, 편지 끝 부분의 서명란은 어떻게 쓸 것인지, 그리고 겉봉투는 어떻게 쓸 것인지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편지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보는 곳은 발신자란일 것이다. 누가 보낸 것인지가 가장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다음 눈길이 가는 곳이 수신자란이다. 편지가 자기한테 온 것이 맞는지를 .. 2024. 2. 16.
여편네_어원 자료 국어사전에 '여편네'는 '결혼한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그런데 '여편네'를 남편의 '옆'에 있어서 '여편네'가 된 것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있었다. 즉 '옆편네'가 '여편네'가 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여편네'를 한자어가 아닌 고유어로 인식할 정도로 '여편네'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단어가 되어 있다. '여편네'의 '여편'은 한자어이다. 남편(男便)에 대해 여편(女便)이 있었던 것이다. 『가례언해』(1632년)에 '녀편은 남편의 長幼로 례고'란 문장이 나오는데, 여기에 '남편'에 대립되는 '녀편'이 보이고 있어서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여편네'에서 '네'를 뺀 '여편'이 쓰이지 않아, 사전에도 실려 있지 않지만, 옛 문헌에는 '여편'의 옛날 표기인 '녀.. 2024. 2. 16.
대들보_어원 자료 '대들보'는 집과 지붕을 떠받치는 '큰 보'이다. 대들보는 작은 보에서 전달되는 무게를 받기 위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른 것이어서, 이것이 없으면 집이 무너져 버릴 것이다. 그래서 대들보는 '우리 집안의 대들보' 등에서 보는 것처럼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말할 때에도 사용된다. 훈민정음이 창제되던 당시인 15세기에는 '대들보'나 '들보'란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대들보'를 뜻하는 단어로 단지 '보'만이 보인다. '보'는 음절 말에 ᄒ을 가지고 있는 '봏'로 쓰이었는데, '보' 자체로서 '대들보'의 뜻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보'에 대응되는 한문 원문으로 알 수 있다. 에 "뫼헷 이 헌옷 닙고 뎘 와 보히 믈어뎨쇼 니다" 라는 예문이 보이는데, 그 한문 원문은 .. 2024. 2. 16.
보조 용언의 띄어쓰기 국어에는 동사나 형용사와 함께 쓰여 그 뜻을 더해 주는 역할을 하는 단어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을 통틀어 보조 용언이라고 한다. 다음은 이러한 보조 용언들이 쓰인 예이다. (1) ㄱ. 동생이 내 과자를 다 먹어 버렸다. ㄴ. 그는 이 직장에서 30년간이나 일해 왔다. ㄷ. 밥이 다 돼 가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2) ㄱ. 그 일은 내가 할 만하다. ㄴ. 이번 모임에는 그도 올 듯싶다. ㄷ. 동창생을 길에서 만났으나 모르는 체하고 지나갔다. 위의 예문 (1), (2)에 쓰인 ‘버리다’, ‘오다’, ‘가다’, ‘만하다’, ‘듯싶다’, ‘체하다’는 보조 용언이다. 이러한 보조 용언들은 위 예문에 나타난 것처럼 앞에 나오는 본용언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이는 보조 용언이 형태상으로 본용언과 차이가 없고 일.. 2024. 2. 16.
뵈요(X) VS 봬요(O)_구별 방법 문자메시지에서 눈에 자주 띄는 말이 ‘뵈요’다. “내일 뵈요” “이따 뵈요” “다음에 뵈요” 와 같은 표현이다. 맞는 표기일까? 아마도 이 ‘뵈요’를 쓴 사람도 맞는가 속으로 갸우뚱했을 가능성이 있다. 말로 할 때는 정확한 철자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으나 막상 적으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헷갈리는 낱말이다. ‘뵈다’의 어간은 ‘뵈’이다. 여기에 ‘고’ ‘니’ ‘면’ 등 연결어미가 붙을 때는 그대로 결합하면 된다. 즉 ‘뵈고, 뵈니, 뵈면’ 등이 된다. 문제는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인 ‘요’가 붙을 때다. ‘요’는 어간과 바로 결합하지 못한다. 어미인 ‘어’를 추가해야 한다. ‘먹다’의 ‘먹’에 ‘요’를 붙일 때 ‘먹요’가 되지 못하고 ‘먹어요’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2024. 2. 16.
문득 vs 문뜩 vs 별안간_어휘 자료 어떤 일이 예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다는 뜻으로 말하는 표현이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별안간, 문득' 같은 표현들로 이 낱말들은 어느 상황에서든지 서로 대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득 소리가 들렸다." 와 같은 문장을 문학 작품에서 여러 번 본 적이 있는데 이 문장이 자연스럽게 보일까? 사전에서 '문득'이라는 말을 찾아 보면,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갑자기 떠오르는 모양'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문득'이라는 말은 머리 속의 일이나 느낌에 대해서 쓰는 표현이다. 반면에 '갑자기'라는 말은 머리속의 일이나 세상의 일에 구분 없이 두루 쓰인다. 그러므로 '문득 소리가 들렸다.'와 같은 문장은 '문득'이 올바로 사용된 예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는.. 2024. 2. 15.
겹받침 ㄼ의 발음 "넓고[널꼬] 넓은[널븐]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위의 가삿말은 어렸을 때 자주 부르던 동요의 한 구절이다. 여기서 '넓고 넓은'은 모두 '넓다'라는 형용사가 활용해서 만들어진 어형이다. 우리말에서 겹받침의 발음이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지만, 규칙을 알고 적용시켜 보면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 이왕 알아둘 것 바르고 정확하게 알아두자. 우선, 받침이라 함은 음절의 끝소리로, 말음, 종성, 끝음이라고도 한다. 받침에는 쌍받침과 겹받침이 있는데 쌍받침은 "ㄲ, ㅆ"가 있고 겹받침은 받침이 서로 다른 자음으로 되어 있는 받침을 겹받침이라고 한다. 겹받침 'ㄼ'은 단어의 끝자리나 자음 앞에서는 [ㄹ]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를 들어 '여덟'과 같이 이 단어의 끝자리에 올 때는 [여덜]로.. 2024. 2. 15.
체 VS 채 VS 째 동사나 형용사를 관형사형으로 만든 뒤에 붙이는 '체'는 '척'과 함께 '거짓으로 꾸미는 태도임'을 나타내는 의존명사이다. '아픈 체/척, 못 들은 체/척, 기쁜 체/척, 자는 체/척'처럼 쓰이는 것이다. 이 '체'에 접미사 '-하다'가 붙으면 보조 용언이 된다. '아픈 체하다/척하다, 못 들은 체하다/척하다, 기쁜 체하다/척하다, 자는 체하다/척하다'처럼 쓰인다. 그런데 이와 거의 비슷한 형태로 쓰이는 '채'가 있어서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채'는 '무엇을 하는 그대로의 상태'의 뜻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이다. '산 채로 잡는다, 앉은 채로 잔다, 아무 것도 모르는 채 출발했다, 고개를 숙인 채 말을 한다.'처럼 쓰인다. '체'와 '채' 앞에는 동사나 형용사의 관형사형(ㄴ/ㄹ)이 오는 공통점이 있다. 그..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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