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물리학에서의 빛은 전자기파를 나타내는 단어였고, 매질 없이 전파할 수 있는 물질을 뜻합니다. 또한 전기나 자기를 띄는 물 질이 가속운동을 하게 되면 전자기파가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빛은 보통 원자나 분자가 높은 에너지 상태에서 낮은 에너지 상태로 이동할 때 만들어집니다. 원자핵 주변 을 돌고 있는 전자가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 낮은 에너지상태로 이동할 때 잃어버린 에너지가 빛의 형태로 방출됩니다. 같은 원리로 그들이 빛을 흡수하면, 다시 낮은 에너지 상태에서 높은 에너지 상태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림1 참조). 이렇듯 천체 물질들의 작은 변화로 우리는 그들이 발산하는 에너지를 볼 수 있습니 다. 그것을 우리는 빛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빛은 우리와 우주를 연결시켜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빛에 관한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다름이 아닌, 우리가 모든 자연 그리고 우주를 관찰하고 정보를 얻을 때 유일한 정보가 빛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빛에 관한 연구는 물리학의 발전과 역사를 같이 했습니다. 뉴턴의 고전물리학이 아인슈타인의 현대 양자 물리학으로 넘어가는 과정은 바로 빛의 연구로부터 시작되었기 때 문입니다. 하지만 이 빛의 정체를 알아내는것은 천재 과학자들에게조차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빛을 정의하여 불이나 해가 내쏘는 물질로서 우리 눈이 보는 구실을 하게 만드는 물질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물리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빛이 질량을 가진 물질이라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한다. 그런데 그 빛이 어떻게 해서 눈을 자극하여 물체를 볼 수 있게 하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빛은 전혀 성질이 다른 두 의미를 가진다. 햇빛처럼 그 실체는 보이지 않지만 주위를 밝게 함으로써 그 존재를 드러내는 것과 눈에 보이지만 주위를 밝게 하는 기능이 없는 것이 있다. 전자를 광(光)이라 하고 후자를 색(色)이라 하는데 우리말로는 이를 모두 빛이라고 한다.
"빛 좋은 개살구"
라는 속담에 쓰인 '빛'은 색을 의미한다. '색'은 '물'이라고 하기도 한다. 물감이라고 할 때의 '물'이 '색(色)'을 의미하는 말이다. 무색옷이나 '무지개'는 '색'을 나타내는 '물'에서 'ㄹ'이 탈락하여 만들어진 낱말이다. 광(光)은 여럿이 모이면 하얗게 밝아지지만 색(色)은 여럿이 모이면 까맣게 어두워진다. 그러니 우리가 광과 색을 모두 빛이라고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을 것 같다. 빛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표현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빛을 내다 : 보통 빛내다로 쓰여서, 명예를 드러내다.
빛을 띠다 : 어떤 색을 드러내다. 어떤 기색을 드러내다.
빛을 보다 : 세상에 알려져 가치를 인정받게 되다.
빛을 잃다 : 빛이 나지 않게 되다. 빛나던 것이 신통치 않게 되다.
빛이 나다 : 보통 빛나다로 쓰여서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워지다.
빛이 없다 : 보통 빛없다로 쓰여서, 생색이나 보람이 없다.
또 '빛' 앞에 관형어를 붙여 다음과 같은 표현을 할 수 있다. 고마워하는 빛, 안타까워하는 빛, 쓸슬한 빛, 어두운 빛, 난처한 빛, 우울한 빛, 뉘우치는 빛, 후회하는 빛, 기뻐하는 빛, 기쁜 빛, 슬픈 빛, 긴장한 빛 등등. 형용사와 동사를 모두 쓸 수 있지만 대체로 감정이나 마음 자세를 나타내는 낱말에 국한되며, 이 경우 '빛'은 기색(氣色)이나 낌새를 의미한다.
빛은 동사 '비치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빛이 스스로 기능하면 비친다고 하고, 빛으로 하여금 비치게 만들면 비춘다고 한다. 비치는 것은 꼭 빛에 국한하지 않는다. 거울에 얼굴이 비치고, 물에 풍경이 비친다고 한다. 아이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세상이라고 하는 것도 이와 같은 쓰임새이다. 어떤 때는 '비치다'를 타동사로 써서 '그가 대통령에 출마할 의사를 비쳤다'라고 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 '비치다'는 '내비치다'와 뜻이 같다.
'비추다'는 빛을 내보내어 밝게 하는 뜻을 갖는다. 등불로 마당을 비추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거울에 얼굴을 비추어 보는 것은 거울에 얼굴이 비치게 하여 보는 것을 의미한다. '비추다'는 '견주다'으 뜻으로도 쓰인다. '그이 평소 언행에 비추어 볼 때 오늘의 실수는 큰 의미가 없다'에서 '비추다'가 그런 용법으로 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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