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의 어원 : 주격형이 명사로
‘나이’는 주로 ‘나이가 몇이다, 나이가 몇 살이다’ 등으로 쓰이지만, ‘나이를 먹다, 나이가 들다, 나이가 차다, 나이가 어리다, 나이 젊다, 나이가 지긋하다, 나이가 아깝다’ 등으로도 쓰인다. ‘나이’가 “세상에 ‘나서’ 살아온 햇수”란 뜻이니까 ‘나이’를 ‘나- + -이’로 분석하고 ‘나-’를 세상에 ‘나다’의 어간 ‘나-’로, 그리고 ‘-이’는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해석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마치 ‘먹이’가 동사 어간 ‘먹-’에 접미사 ‘-이’가 붙어서 만들어졌듯이 말이다. 그 분석이 그럴듯해 보이지만 이 추정은 맞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나이’의 어원은 무엇일까? 어느 어원사전에는 ‘나이’는 ‘날이’가 변화한 것인데, 그 고형(古形)은 ‘나리’가 되며 어근은 ‘날’로 ‘해’란 뜻..
2023.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