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최근 재직 중 사망을 인정함으로써 유가족의 조위금 수령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신문에서 기사를 읽던 친구가
"조위금? 조의금과 뭐가 다르지?"
라고 궁금해 합니다. '조위금(弔慰金)'은 '죽은 사람을 조문(弔問)하고 유가족을 위문(慰問)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내는 돈'을 뜻하지요. 비슷한 말로 사람들이 많이 쓰는 '조의금(弔意金)'이나 '부의금(賻儀金)'이 있어요. 각각 '남의 죽음을 슬퍼하는 뜻으로 내는 돈', '초상 난 집에 부조의 뜻으로 보내는 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따라서 '조위금'은 이 두 낱말에 비해 유가족에 대한 위로가 잘 드러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부조금(扶助金)은 부조로 내는 돈을 말하는데, 부조란 잔칫집이나 상가 따위에 돈이나 물건을 보내 도와주거나 이때 내는 돈·물건을 뜻합니다. 여기에서 '부조'를 '부주'라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틀린 표기입니다. 간혹 부조금을 장례식에서 내는 돈으로만 알고 있는데, 결혼식에서 내는 축의금(祝儀金), 장례식에서 내는 조위금(弔慰金)을 다 포함한 말이라는 것 꼭 명심해야 한다.
[예문]
지역 의사회에서 최근 환자 대피를 돕다가 유명을 달리한 간호사의 유족을 위로하고 조위금을 전달했다.
재해 부조금이란 지진·태풍·홍수·가뭄·해일·화재·전염병 따위에서 받은 피해에 대해 지급하는 돈을 말한다.

우리는 문상을 가서 어떻게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게 될 때가 있다. 상을 당한 사람을 위로해야 할 자리이기는 하지만, 사실 어떤 말로도 상을 당한 사람을 위로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오히려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더욱 더 깊은 조의를 표하는 것이 된다. 굳이 말을 할 상황이라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고 가볍게 묵례를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그리고 대개 문상 갈 때는 부의금(賻儀金)을 가지고 가는데, 이것을 가리켜 '조위금(弔慰金)'이라고 부른다. '조위(弔慰)라는 말은 '조문과 위문'이라는 뜻이다. 간혹 '조위금'을 '조의금'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분명 '조위금'이 맞다.
조위금을 넣을 때 봉투에 돈만 넣어서 보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부조하는 물건의 품목을 적는 종이르 단자(單子)라고 하는데, 이 단자는 흰 종이에 세로로 '부의(賻儀)'라고 한자나 한그로 쓰고 '금 00000원'하고 쓴다. 그리고 그 옆에 날짜와 이름을 적게 된다. 부조하는 사람의 이름 뒤에는 아무것도 안 써도 되지만, 굳이 쓴다면 '000 근정'이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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