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는 부당한 요구를 들어 달라고 고집을 부리는 짓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래서 대체로 어린아이들이 부모에게 무엇을 해 달라고 떼를 쓰거나 떼를 부리는 것으로 이해한다.
‘억지’는 일종의 고집스러운 의지라고 할 수 있다. ‘떼’도 고집의 하나지만 거의 동물적인 고집이라고 할 수 있는 데 비해서 ‘억지’는 자기의 생각을 관철하려는 이성적인 고집이 원인이 된다. 그래서 ‘억지를 부리다’나 ‘억지를 쓰다’와 함께 ‘억지를 세우다’라는 관용어가 생겼다. ‘억지를 세우다’는 무리하게 고집을 끝까지 부린다는 말이다.
‘고집(固執)’은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생각만 내세우며 굽히지 않는 성질을 가리키는 말이다. 억지가 남에게 자기의 생각을 제시하여 관철하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고집은 남에게 자기 생각을 능동적으로 제시하여 관철하기 위해서도 쓰이고, 수동적으로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제 생각대로만 하는 경우에도 쓰인다. 고집 가운데에서 가장 센 고집으로 옹고집(壅固執)과 황소고집을 든다. 옹고집은 콱 막혀 결코 꺾을 수 없는 고집이고, 황소고집은 황소처럼 우직하여 좀처럼 꺾기 어려운 고집을 가리킨다. 고집도 부리고, 세우고, 피우고 한다.
때로는 떼나 억지가 사촌보다 낫다는 속담이 맞을 때도 있다. 별로 가깝지도 않은 사촌에게 부탁하느니 차라리 떼를 쓰거나 역지를 부려서 뜻을 이루는 길이 더 빠르다는 말일 것이다.
떼는 부당한 요구를 들어 달라고 고집을 부리는 짓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래서 대체로 어린아이들이 부모에게 무엇을 해달라고 떼를 스거나 떼를 부리는 것으로 이해된다. 어른들 중에도 지위가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에게 떼를 써서 자기 뜻을 관철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떼는 어린 이가 어른에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함이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에게 스거나 부리는 무리한 요구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떼 가운데에 생떼라는 것이 있다. 보통 떼도 억지가 섞인 것인데 생떼라면 한층 더 억지스러운 떼일 것이다.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요구를 하면서 떼를 쓸 때에 쌩떼를 쓴다고 한다. 떼와 생떼의 차이는 떼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서 결정된다. 무리하다 싶으면 생떼를 쓰는 것이고, 받아들일 만하면 떼를 쓰는 것으로 본다. 그러니 떼는 귀찮아서라도 받아 줄 수 있지만 생떼는 받아 주기가 어렵다.
억지는 일종의 고집스러운 의지라고 할 수 있다. 떼도 고집의 하나지만 거의 동물적인 고집이라고 할 수 있는 데 비해서 억지는 자기의 생각을 관철하려는 이성적인 고집이 원인이 된다. 그래서 억지를 부리다나 억지를 쓰다와 함께 억지를 세우다라는 관용어가 생겼다. 억지를 세우다는 무리하게 고집을 끝까지 부린다는 말이다. 억지 춘향이라는 말은 억지로 어떤 일을 이루게 하거나, 일이 억지로 이루어진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다.
억지가 센 지도자를 만나면 부하들이 괴롭다. 꿩을 닭이라고 억지를 부리면 부하들은 할 수 없이 꿩을 닭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 지도자 밑에서는 일이 자발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모든 일이 억지 춘향 격으로 이루어지니 좋은 결과가 나타날 리 없다. 부실 대책, 부실 공사, 부실 관리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슬프지 않은데 남의 눈이 무서워 흘리는 눈물은 억지 눈물이다. 반성하고 싶지 않은데 반성하라고 하면 억지 반성을 할 수밖에 없다. 자기 의사에 반하여 하는 일은 억지로 하는 일이다. 민주주의는 자율을 중시한다. 자율을 가로막는 상사의 억지는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악이다.
그렇다면 억지는 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함 센 사람이 약한 사람에게, 어른이 자녀들에게 부리고, 세우는 것이겠다. 떼를 쓰는 아랫사람에 억지를 부리는 윗사람이 꾸려 가는 조직은 어떤 조직이 될까?
고집(固執)은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생각만 내세우며 굽히지 않는 성질을 가리키는 말이다. 억지가 남에게 자기의 생각을 제시하여 관철하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고집은 남에게 자기 생각을 능동적으로 제시하여 관철하기 위해서도 스이고, 수동적으로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제 생각대로만 하는 경우에도 스인다. 고집 가운데에서 가장 센 고집으로 옹고집(壅固執)과 황소고집을 든다. 옹고집은 콱 막혀 결코 꺾을 수 없는 고집이고, 황소고집은 황소처럼 우직하여 좀처럼 꺾기 어려운 고집을 가리킨다. 고집도 부리고, 세우고, 피우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은 조금 하면서도 돈을 많을 벌 수 있는 직업을 갖길 희망한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 그런 직업은 거의 없다. 우리들은 생존의 문제가 걸려있다 보니 매일같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좌우를 살펴볼 여유가 없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언제까지 직장에 다닐 수 있을지, 노후에는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이지 고민하고 걱정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자신의 인생의 끝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을 하지 못하고 사는 게 현실이다.
근시안적인 삶을 살다보면 신념에 따른 삶보다는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고집이나 아집에 따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고집과 아집, 신념은 다르다. 고집은 ‘자기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지켜서 우기는 것’을, 아집은 ‘자기중심의 좁은 생각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아니하고 자기만을 내세우는 것’을 말한다. 이에 반해 신념은 ‘어떤 사상이나 생각을 굳게 믿으며 그것을 실현하려는 의지’를 의미한다. 종교에서 말하는 신앙이 곧 신념이다.
노인 또는 어른이란 경험과 경륜으로 삶의 지혜를 간직한 사람이다. 예전에는 마을에서 제일 나이 많은 연장자가 가장 존경을 받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노인이란 그저 나이만 많이 먹은 사람이 되었다. 나이만 많이 먹은 사람이라면 그래도 괜찮다. 고집이 아주 세져서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사람을 노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아는 게 많아지고 아는 게 많을수록 수많은 원칙이 세워진다. 자신의 삶을 통해서 확인된 원칙은 절대 진리처럼 느껴지게 되어 쉽게 고집과 아집으로 바뀐다.
사람이 하는 행동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어린아이나 학생들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데, 어른들이 하는 행동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어른이란 단어는 사전적 의미로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그런 어른들 중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궤변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이 일 저 일 간섭하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몽니도 부린다. 원래 고집이 센 사람은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지 않는다. 상대방이 맞는 말을 하더라도 쉽게 공감하지 못하고 타협을 할 줄도 모르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고집이 세다는 인식이 굳어지게 된 것이다.
젊음은 젊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얻은 상이 아니듯, 늙음도 노인들의 잘못으로 인해서 받은 벌이 아니다. 나이 먹은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양보와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노인 또는 어른들만이 가진 연륜은 무시할 수 없다.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삶을 관망하면서 터득한 노련미, 유연한 사고, 지혜로움 등의 가치들은 젊은 세대들이 본받아야 할 것들이다.
그중에서 신념의 가치는 말할 것도 없다. 어려운 시절 민주화와 자유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분들의 신념과 고귀한 희생 덕분에 많은 사람이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신념의 가치를 나타내는 단어 중에 ‘여의길상(如意吉祥)’이 있다. 여의길상은 ‘항상 길하고 상서로운 좋은 일들은 자기 의지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은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신념은 산을 움직이게 하고, 자신에게 무한한 힘을 공급하여 소망하는 것을 실현시켜 준다.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 그것이다. 우공이산은 ‘굳센 의지로 밀고 나가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긍정의 뜻을 담고 있다. 1년 동안 묵묵히 산을 옮긴 우공의 노력과 믿음, 끊임없는 열정이 옥황상제를 감동시켜 도저히 불가능하게 보였던 일을 성취시킨 것이다.
믿음과 신념이 쌓이게 되면 그것은 행동으로 이어진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암 제임스(William James)는 습관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이 말에는 습관이나 인격 그리고 운명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어떤 습관을 자기 것으로 만드냐에 따라 사람들의 운명은 달라진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빅토르 에밀 프랭클은 “인간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존을 가능하게 한 첫 번째 요인은 ‘미래의 비전에 대한 의식’이다”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비전은 스스로 설정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이다. 자신의 한계선상에 있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최고의 능력과 지혜를 짜내야만 한다. 마음속에 있는 수많은 두려움, 부정적 습관, 기억 등을 극복하는 힘이 ‘비전’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머리 좋은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굳센 의지로 밀고 나가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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