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 vs 전기_쓰임새

<문제>

1.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서는 추세를 역전시키려면 그럴만한 [계기/전기]가 있어야 하는데 고유가와 원화 강세, 세계 경제 둔화 등의 여건을 보면 경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2. 2년 전 우리는 시장점유율이 하락해 큰 손해를 보았으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새로운 [계기/전기]를 맞았으며, 다시 희망찬 미래가 예상됩니다. 

 

 

<어휘>

계기(契機) :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변화하도록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이나 기회

 

 

 

계기

 

 

 

소년기가 끝날 무렵 나는 정신적 성장의 계기를 맞게 되었다.

사마천(司馬遷)이 역사를 통해 인간의 운명을 탐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이릉(李陵)의 화(禍)로 불리는 비극적 사건이다.

실패한 교육 정책에서 비롯된 대학의 통폐합 같은 구조조정은 필연적이며, 이는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계몽주의가 불붙은 것은 17세기의 일인데, 신학적 성찰이 아니라 집단적 마녀사냥이라는 히스테리에서 깨어나는 과정이 계기가 되었다.

 

 

전기(轉機) : 전환점이 되는 기회나 시기.

 

 

 

만화사의 전기 : 이상무의 독고탁

 

 

 

새로운 치료법의 발견으로 암 치료에 전기가 마련되었다. 

납북자 문제는 본질적으로 인도적인 문제이고, 근본적 해결책은 원상회복이다. 이들 모자(母子)의 상봉은 납북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일대 전기가 돼야 한다.

이번 강원도 총기 난사 사건을 사병 복무환경 개선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의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해설>

계(契)는 맺을 계

기(機)는 기회 기

전(轉)는 바꿀 전, 구를 전

 

계기(契機)와 전기(轉機)에는 모두 기회 機가 들어 있다. 이 기(機)는 때(시기, 기회) 또는 실마리(단서, 동기)라는 뜻으로 쓰인다. 계기는 동기(動機)에 초점이 있고, 전기는 시기 기회에 강조점이 있다. 따라서 계기는 어떤 일을 일으키거나 결정하게 되는 동기나 근거를 말하고 전기는 사물의 상태나 모양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태로 바뀌는 기회나 시기를 가리킨다. 

 

<정답>

1.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서는 추세를 역전시키려면 그럴만한 [계기/전기]가 있어야 하는데 고유가와 원화 강세, 세계 경제 둔화 등의 여건을 보면 경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2. 2년 전 우리는 시장점유율이 하락해 큰 손해를 보았으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새로운 [계기/전기]를 맞았으며, 다시 희망찬 미래가 예상됩니다. 

 

 

 

스마트농업의 새로운 전기 마련하다

 

 

 

 

사람이 살다 보면 처음에는 좋은 일인 것 같지만 결국은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일이 있기도 하고, 이와는 반대로 겉으로 보기에는 안 좋은 일인 것 같지만 오히려 좋은 결과가 될 때도 있기 때문에 인생이란 정말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어떤 사건 때문에 아니면 어떤 시기에 많은 변화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이때 ‘계기(契機)’나 ‘전기(轉機)’라는 말을 쓸 수 있는데, 이 두 표현의 정확한 뜻을 알고 계신지요.

‘계기(契機)’는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변화하도록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이나 기회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보면, 2002 월드컵대회가 개최된 이후로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이 유럽 축구팀에 소속되어 활발하게 활약하게 됐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 ‘2002 월드컵대회를 계기로 우리 선수들의 유럽 축구팀 진출이 활발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전기(轉機)’는 전환점이 되는 기회나 시기를 말합니다. 누구나 어려움을 당하는 시기에는 매우 힘들고 고생스러움을 겪지만 한층 성숙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 ‘시련은 사람을 성숙하게 하는 전기가 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리해 보면 ‘계기’는 어떤 결정적인 원인이나 기회를 뜻하는 것으로 ‘원인’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에 ‘전기’는 전환점이 되는 기회나 시기를 뜻하는 것으로 ‘시기’에 중점을 둔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