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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눈[眼] 어휘자료

by 61녹산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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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잘 보는 사람에게 눈이 좋다고 말한다. 눈이 나쁜 사람은 사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다. 어지간한 남자는 눈에 차지 않는다고 말하는 여자는 눈이 높은 사람이다. 그러다가 혼기를 놓치면 주위에서 눈을 낮추라고 충고한다. 어린이를 가르치는 사람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자신을 맞춰야 한다. 그래야 어린이가 보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어른의 눈을 끌기 위해 이상한 행동을 하는 수가 많다. 

 

서양 사람들은 남의 눈을 망가뜨리는 일에 관심을 많이 가진 것 같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형제의 눈에 든 가시를 보면서 어찌하여 네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위의 속담과 격언을 발전시킨 것이 이를 증명한다. 서양인은 상대의 눈에서 가시를 발견하려 하지만 우리는 자기의 눈에서 가시를 찾는다. 우리말에 눈엣가시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자신의 눈에 든 가시와 같게 본다는 말이다. 

 

우리는 자식을 앞세우고 나면 그 자식이 눈에 밟힌다고 한탄한다. 자식의 모습이 자꾸 눈에 어리기 때문이다. 우리는 눈에서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읽으려 한다. 우리에게 눈은 마음의 창이고 몸의 등불 같은 존재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눈이 끌리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는 눈이 맞는 것을 느낀다. 

 

우리는 눈에 불을 켤 수도 있다. 무엇을 찾으려고 온 정신을 집중할 때에 눈에 불을 켜고 찾게 된다. 불 가운데에서 쌍심지로 된 불까지 켠다. 눈에 쌍심지를 켜는 것은 화가 날 때인데 이 때 두 눈을 부릅뜬 모습이 마치 쌍심지를 켠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눈이 어둡다는 무슨 일의 속내를 모른다는 말이고, 눈이 밝다는 자세한 것까지 잘 안다는 말이다. 장사를 잘 하는 사람은 장사에 눈이 밝은 사람이고, 장사를 못 하는 사람은 장사에 눈이 어두운 사람이다. 이해관계에 취해서 정작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이익에 눈이 먼 사람이라고 한다. 김중배는 사랑에 눈이 멀고, 심순애는 돈에 눈이 멀고.

 

눈을 얕잡아 이르면 '눈꼴'이 되는데 '눈꼴'은 사납다거나 틀리다고 말한다. 아니꼬워 보기 싫은 태도를 만나면 눈꼴이 사납다고 하고 같잖아서 아니꼬움을 의미하려면 눈꼴이 시다 또는 눈꼴이 틀리다를 사용한다. 마음이 눈으로 나타난 기색을 눈치라고 한다. 남의 마음을 알아차리려고 하는 것을 눈치를 본다고 하며 남이 싫어햐나느 낌새를 차리게 되면 눈치가 보인다고 한다. 남에게 얹혀사는 사람은 주인 눈치가 보여 아무렇게나 행동하지 못한다. 쏘아보는 눈길을 눈총이라고 한다. 눈총을 주다는 누구를 쏘아보면서 무언의 압력을 가한다는 뜻이고, 눈총을 받다는 누군가 자기를 쏘아보면서 무언의 압력을 가함을 뜻한다.

 

눈과 관련해서 무어니 무어니 해도 가장 밀접하고 가장 의미 깊은 것이 눈물이리라. 눈물이 앞을 가리다는 몹시 슬퍼서 눈물이 자꾸 흘러 앞을 볼 수 없다는 말이다. 눈물겹다는 눈물이 날 만큼 사무치거나 애처롭다는 뜻이고, 눈물짓다는 눈물을 흘린다는 뜻이다.

 

눈을 속되게 표현하여 눈깔이라고 하는데 상대에게 화를 낼 때에 쓴다. 

 

"눈깔이 삐었니?"

 

라고 말하는 것은 상대가 잘못 보고나 잘못 인식했을 대에 쓰는 말이다. 품위를 지키고 싶은 사람은 

 

"눈이 삐었니?"

 

라는 말조차도 입에 담지 않을 터이니 눈깔이 삐었니?는 더더욱 누구에게도 쓰기 어려운 비속어임이 분명한다. 

 

국어를 공부해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면 국어에 눈을 떴다고 한다. 사랑을 알게 된 사람에게는 사랑에 눈을 떴다고 한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생긴 사람에게는 글눈을 떳다고 한다. 이처럼 무엇을 새롭게 알거나 할 수 있게 되는 경우에 눈을 떴다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사람의 내면은 아무리 크게 눈을 떠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영국의 시인 새뮤얼 버틀러는 이렇게 말했다. 

 

"눈을 감으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얼굴에 있는 신체부위를 한자로 말할 때 이(耳), 목(目), 구(口), 비(鼻)라 하는데 눈의 질병을 고치는 병원은 목과(目科)라고 안하고 왜, 안과(眼科)라고 할까?

눈 목(目)자 사람의 눈의 겉모양인데, 처음엔 보통 눈의 모양과 같이 가로(罒)로 길게 썼는데 나중에 세로의 긴 자형(字形)으로 변한 것은 한자는 세로쓰기를 하기 때문에 이에 맞춘 것이라고 한다.

눈 안(眼)자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눈목(目=罒)部와 음을 나타내는 艮(간→안)이 합하여 이루어졌다. 간(艮)자는 회의자로 본래 사람이 눈을 뒤로 향하게 한 모양으로 외면(外面)하다. ‘원망하다. 배신하다’ 등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목(目)은 눈의 겉모양을 나타낸 글자인 반면에 안(眼)은 눈동자, 안광(眼光), 시신경(視神經), 시력(視力)까지 안구(眼球)전체를 의미하기 때문에 안과(眼科)라고 하는 것이다. 입안에 있는 치아(齒牙)의 병을 치료하는 의원을 치과(齒科)라 하고 귀와 코, 목구멍의 병을 치료하는 의원을 이비인후과(耳鼻咽喉科)라 하여 의학(醫學) 용어도 모두 한자어(漢字語)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 해 본다. 

 

 

 

눈[眼]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

 

위와 같은 속담이 존재할 정도로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 중 하나인 눈의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알아보자.

 

자세를 바로 잡아요.

눈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지금 바로 자세를 바로 하세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산소를 소비하는 기관이 뇌이고, 그다음이 눈이라고 합니다. 자세가 올바르지 못하면 목의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는 머리로 향하는 산소 공급을 방해하여 눈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할 때는 반드시 50분마다 5~10분씩 휴식을 취하며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신체를 풀어주세요.

 

 

틈틈이 먼 곳을 보세요.

스마트폰이나 PC로 온종일 업무를 하는 분들이라면 주목! 스마트폰이나 PC 화면을 장시간 가까이서 응시하는 행위는 눈 건강에 큰 악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눈은 근거리 시력을 높이기 위해 수정체를 장시간 동안 두껍게 유지하며 긴장을 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작용은 눈에 큰 피로와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눈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적어도 1시간마다 5~10분씩 멀리보기를 실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멀리보기를 할 때는 가급적 녹음이 우거진 먼 산을 바라보는 것이 좋고, 빌딩으로 가득한 도심이라면 고층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됩니다.

 

 

눈을 자주 깜빡여주세요.

설계나 계산, 디자인, 게임 등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을 하다 보면, 눈의 깜빡임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눈은 쉽게 건조해지고, 증상이 심해지면 안구건조증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이 뻑뻑하게 느껴지고, 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눈을 자주 찡그리거나 눈에 힘을 주어 깜빡이게 되죠. 이 정도가 되면 인공눈물에 의존하기 시작하는데요. 이런 불편이 발생하기 전에 의식적으로라도 눈을 자주 깜빡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실내의 밝기를 균등하게 유지해요.

실내 공간의 밝기를 비슷하게 유지해주세요. 어두운 방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을 하는 행동, 책상 위에 스탠드 조명만 켜 둔 상태에서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하는 행동은 눈을 매우 피곤하게 하고, 시력에 매우 안 좋은 행동입니다. 차라리 방 전체의 불을 모두 환하게 켜 두는 것이 더 낫습니다. 취침 전 어두운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하는 행동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꼭 해야 하는 경우, 밝기를 최소화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에 좋은 음식 섭취하세요.

비타민 A와 C,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주세요. 당근은 비타민 A가 풍부해 눈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또, 블루베리, 빌베리, 라즈베리, 아로니아, 딸기 등의 베리류는 모두 비타민 C가 매우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시금치는 루테인이 많은 식품인데, 이는 정상세포들을 보호해 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생선 중 고등어, 청어, 연어, 참치와 같이 등푸른생선들에는 오메가3 지방산과 아연이 풍부한데, 이는 눈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눈 마사지·운동을 실천하세요.

 

 

눈 마사지

 

 

 

우리는 하루 평균 15시간 정도 눈을 뜨고 있으며, 심지어 스마트폰과 PC 등으로 인해 매우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지친 우리의 눈을 위해 저녁 시간에는 눈꺼풀을 깨끗하게 닦고, 눈 지압이나 온찜질, 눈 체조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세요.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눈과 눈 주위 뼈대를 지그시 눌러주는 눈 지압, 따뜻한 손바닥이나 온열안대로 10~15분 눈가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온찜질, 눈을 크게 떴다가 강하게 감았다가 위, 아래, 좌, 우로 눈동자를 굴리며 눈 근육을 스트레칭해주는 눈 체조 모두는 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세요.

눈에 발생하는 안질환은 초기 증상이 미미한 경우가 많고, 환자가 증상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질환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또, 눈 건강은 한 번 악화되면 원상태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따라서 눈 건강을 위해서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1년에 한 번 정도는 안과를 찾아 전반적인 눈 상태에 대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눈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성장기·학령기 아이들, 눈의 노화가 진행되는 중장년층에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눈의 변화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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