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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개량 vs 개선_쓰임새

by 61녹산 202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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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한복

 

 

 

<문제>

1. 수도권 2000만 명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수질 [개량/개선] 대책은 무엇인가?

2. 북한은 식량난 해소를 위해 농작물 품종 [개량/개선] 등의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자>

개량(改良) : 나쁜 점을 보완하여 더 좋게 고침

 

다가오는 올 추석엔 개량 한복을 입고 고향에 내려갈 작정이다. 

 

뉴턴 이후 발전을 거듭한 과학기술과 끊임없는 전쟁을 통해 개량된 무기도 돈벌이 문명의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121억 원을 들여 58KM의 노후한 수도관을 개량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국립 작물연구소인 호트 리서치가 최근 품종 개량을 통해 속살까지 빨간 사과를 개발해 냈다. 껍질은 물론 과육까지 빨갛다.

 

 

개선(改善) :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것, 나쁜 것 따위를 고쳐 더 좋거나 착하게 만듦.

 

 

 

개선

 

 

 

우리는 일본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4대 강 정비 사업은 홍수 피해를 막고,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치수 사업으로 규모를 축소해 추진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당국은 전업주부를 위한 시간제 보육 지원과 보육의 질 향상을 위해 보육교사의 근로 조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유류가 상승으로 출퇴근 차량이 줄어든 것도 대기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하고 있다.

 

 

<해설>

개(改)는 고칠 개, 량(良)은 좋을 량, 선(善) 착할 선, 좋을 선이다.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것, 나쁜 것 따위를 고쳐 더 좋게 한다는 점은 개량(改良)이나, 개선(改善) 모두 같다. 하지만 주로 어떤 것을 고쳐 더 좋게 하느냐 하는 점에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한다. 즉 개량과 개선의 대상이 서로 다르다는 말이다. 개량은 기계나 무기, 품종, 도구 등 구체적인 물건을 대상으로 한다. 

 

겨울 가뭄으로 인해 바닥을 드러낸 댐이나 저수지가 적지 않다고 한다. 농촌에서는 올해 농사 준비에 비상이 걸리고, 섬 지역 주민들은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뉴스에서도

 

“상수도관 개량/개선 등 생활 환경 개량/개선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겨울 가뭄이 장기화하며 산간벽지 및 섬 주민들의 식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등의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 위에서와 같이 어떤 것을 더 좋게 만들 때 ‘개량’ 또는 ‘개선’을 사용한다. 그런데 ‘개량’과 ‘개선’은 의미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동의어라 여겨지기도 한다.

 

‘개량’과 ‘개선’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개량’은 ‘나쁜 점을 보완하여 더 좋게 고침’, ‘개선’은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것, 나쁜 것 따위를 고쳐 더 좋게 만듦’이라고 나와 있다. ‘개량(改良)’과 ‘개선(改善)’을 이루고 있는 한자를 살펴봐도 ‘고칠 개(改)+좋을 량(良)’, ‘고칠 개(改)+착할 선, 좋을 선(善)’으로, 둘 사이의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개량’과 ‘개선’은 이처럼 의미가 비슷한 것 같지만 어떤 것을 고쳐서 더 좋게 할 것인지 그 대상에 차이가 있다. 개량’은 구체적인 물건을 대상으로 한다. 다시 말해 도구나 기계, 품종, 무기 등을 더 좋게 고칠 땐 ‘개선’보다 ‘개량’이 더 잘 어울린다. 개선’은 주로 추상적인 것을 대상으로 한다. 즉 환경이나 제도, 근무 여건, 근로 조건 등을 더 좋게 한다고 표현할 때는 ‘개량’이 아닌 ‘개선’을 쓴다.

 

따라서 “지역별로 균형 있게 댐 개발을 추진하고, 기존의 저수지 등을 개량해 누수량을 차단하는 효율적인 물 저장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의 경우에는 ‘개량’이, “대청댐의 무심천 환경 개선 용수 조정 여부에 따라 청주시 주변의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에서는 ‘개선’을 쓰는 게 더 적확하다. 위 예문에서는 상수도관(구체적 도구)엔 ‘개량’, 생활 환경엔 ‘개선’을 쓰는 게 어울린다.

 

<정답>

1. 수도권 2000만 명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수질 [개량/개선] 대책은 무엇인가?

2. 북한은 식량난 해소를 위해 농작물 품종 [개량/개선] 등의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개량 vs 개선

 

 

 

겨울 가뭄으로 인해 바닥을 드러낸 댐이나 저수지가 적지 않다고 한다. 농촌에서는 올해 농사 준비에 비상이 걸리고, 섬 지역 주민들은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뉴스에서도 “상수도관 개량/개선 등 생활 환경 개량/개선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겨울 가뭄이 장기화하며 산간벽지 및 섬 주민들의 식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등의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


위에서와 같이 어떤 것을 더 좋게 만들 때 ‘개량’ 또는 ‘개선’을 사용한다. 그런데 ‘개량’과 ‘개선’은 의미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동의어라 여겨지기도 한다.


‘개량’과 ‘개선’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개량’은 ‘나쁜 점을 보완하여 더 좋게 고침’, ‘개선’은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것, 나쁜 것 따위를 고쳐 더 좋게 만듦’이라고 나와 있다. ‘개량(改良)’과 ‘개선(改善)’을 이루고 있는 한자를 살펴봐도 ‘고칠 개(改)+좋을 량(良)’, ‘고칠 개(改)+착할 선, 좋을 선(善)’으로, 둘 사이의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개량’과 ‘개선’은 이처럼 의미가 비슷한 것 같지만 어떤 것을 고쳐서 더 좋게 할 것인지 그 대상에 차이가 있다. ‘개량’은 구체적인 물건을 대상으로 한다. 다시 말해 도구나 기계, 품종, 무기 등을 더 좋게 고칠 땐 ‘개선’보다 ‘개량’이 더 잘 어울린다. ‘개선’은 주로 추상적인 것을 대상으로 한다. 즉 환경이나 제도, 근무 여건, 근로 조건 등을 더 좋게 한다고 표현할 때는 ‘개량’이 아닌 ‘개선’을 쓴다.

 

따라서 “지역별로 균형 있게 댐 개발을 추진하고, 기존의 저수지 등을 개량해 누수량을 차단하는 효율적인 물 저장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의 경우에는 ‘개량’이, “대청댐의 무심천 환경 개선 용수 조정 여부에 따라 청주시 주변의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에서는 ‘개선’을 쓰는 게 더 적확하다. 위 예문에서는 상수도관(구체적 도구)엔 ‘개량’, 생활 환경엔 ‘개선을 쓰는 게 어울린다.

 

어떤 것에 안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되면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바꾸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 쓸 수 있는 것으로 ‘개선(改善)’과 ‘개량(改良)’이라는 말이 있는데, 많이 들을 수 있는 표현으로 ‘관계 개선’이나 ‘품종 개량’ 같은 것이 있지요.

 

이 두 표현의 사전적인 의미를 보면, ‘개선’은 좋게 고치는 것을 말하고, ‘개량’은 나쁜 점을 보완하여 더 좋게 고치는 것을 뜻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뜻풀이로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용례를 가지고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식생활이 개량되다’ 같은 표현은 왠지 부자연스럽게 들립니다. ‘개량’은 ‘품종을 개량하다’ 또는 ‘부엌을 입식으로 개량하다’ 같은 표현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보완하거나 고치는 대상이 주로 구체적인 경우에 쓰입니다.

 

반면에 ‘개선’은 ‘생활환경 개선, 처우 개선, 관계 개선’과 같은 표현과 같이 고치는 대상이 주로 추상적인 경우에 쓰이지요.

 

‘개선’과 ‘개량’처럼 우리말에는 비슷한 의미를 가진 표현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표현들의 의미 차이와 쓰이는 상황을 잘 구별해서 정확하게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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