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1 결승에서 어{의, 이}없이 졌다.
- 2 호{의, 이}를 거절했다.
'어이'는 '어처구니'와 비슷한 말로 '없다'와 어울려 쓴다. '호의'는 '호의(好意)'이다.
(8) - 1 코{맨, 멘} 소리, 육{개, 게, 계}장, 삼{개, 게, 계}탕
{배, 베}{개, 게}, 찌{개, 게}, 집{개, 게}
- 2 어제 보니까 혜정이가 참 예쁘{대, 데}
사람들이 그러는{대, 데} 혜정이가 참 예쁘{대, 데}
- 3 오늘은 기분이 좋은{대, 데}
그는 몸이 아파서 못 온{대, 데}
- 4 저분이 그럴 사람이 아닌{대, 데} 큰 실수를 하셨구나.
내가 보건{대, 데} 철수가 잘못했다.
요컨{대, 데} 실력이 있어야 성공한다.
'ㅐ/ㅔ'는 현대 국어에서 발음이 분명하지 않아 표기에도 혼란을 일으키기 쉽다.
(ㄱ) '때다/떼다, 매다/메다'와 같은 용언에서는 뜻의 차이가 분명하여 구별이 쉽다.
(ㄴ) -개/-게 : 중세국어에서는 '-개'나, '-게'가 붙어 명사를 만드는 규칙이 생산적이었다. 중세에서는 '베개/베게, 집개/집게'가 같이 쓰이다가 현대에는 '베개, 집게'가 자주 쓰여 표준말로 굳어졌다. 현대에는 '-개'만 생산적으로 쓰이고 '-게'는 소수의 예에서만 쓴다.
'-개/-게'를 구별하는 조건은 간단한다. 조사나 어미(철수에게, 따뜻하게, 가지 말게)와 첩어 부사(뭉게뭉게, 생게생게, 웅게웅게)에서는 '-게'만 쓴다. 파생 명사에서는 '지게, 집게, 뜯게질(낡은 오싀 솔기를 뜯어내는 일), 무게' 따위만 '-게'로 쓰고 그 외는 대부분 '-개'로 쓴다고 보면 된다. 찌개, 귀이개, 지우개, 깔개, 뜨개질, 베개, 부침개, 병따개, 오줌싸개
(ㄷ) -대/-데 : 종결형
A - 대 : 화자가 들은 남의 말을 전달하는 것으로 '-다고 해'의 뜻을 가진 종결어미다. 'ㄷ(ㅏ고 ㅎ) ㅐ'를 줄여서 만든 말인데, '-대, -ㄴ대, -는대, -었대, -겠대' 따위의 형태로 쓴다. 다만 서술격 조사 '-이다' 뒤에서는 '래'로 쓴다(창수가 학생 회장이래)
B - ㄴ대 : 주어진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그 쓰임은 두 가지다. 첫째, 놀라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는 뜻으로 써서 '-한다니?'로 바꿀 수 있다. "오늘따라 왜 저러신대?"는 "오늘따라 왜 저러신다니?"의 뜻이다. 둘째 '-ㄴ다고 해'의 준말인데, "내일 모음에 참석한대?"는 "내일 모임에 참석한다고 해?"의 뜻이다.
C - 데 : 화자가 직접 경험한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더라'의 뜻을 가진 종결 어미다. 과거 회상의 '-더-'를 반영하여 만든 말인데, '-데, -ㄴ데, -는데, -은데, -던데' 따위의 형태로 쓴다.
(ㄹ) -ㄴ데 : 연결형
A 연결형에서는 '-ㄴ데'만을 쓴다. 다음에 오는 절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해 그 대상과 상관되는 상황을 미리 말할 때에 쓴다(여기가 우리 고향인데 인심 좋고 경치 좋은 곳이지. 저분이 그럴 분이 아니신데 큰 실수를 하셨다.)
B -건대, -컨대는 뒤 절의 내용이 화자가 보거나 듣거나 바라거나 생각하는 따위의 내용임을 미리 밝히는 연결어미이다. (묻건대, 바라건대, 듣건대, 예컨대, 요컨대, 원컨대 등)
(9) - 1 집이 참 넓{내, 네}.
철수{내, 네} 집으로 가자.
2 소문이 금{새, 세} 퍼졌다.
요{새, 세} 돈으로 치지면 억이 넘지.
A. '-네'는 첫째, 서술이나 감탄의 종결 어미로 (노래를 참 잘 부르네!), 둘째, 같은 처지의 사람이나(동갑네, 아낙네), 그 사람이 속한 무리를 나타내는 접미사(아저씨네 가게)로 쓴다.
B. '금세(금시에의 준말), 요새(요사이), 밤새(밤사이), 날새(날사이), 되레(도리어) 등은 준말이다.
(10) - 1 대{개, 게} 대장부는 그릇이 크더라
영덕 대{개, 게}는 맛이 좋다.
- 2 돌아가신 아버님의 사십구{재, 제}가 내일이다.
{재, 제}사를 지내러 고향에 갔다.
- 3 지하자원을 {개, 계}발하다.
외국어 능력을{개, 계}발하다.
'대개'는 일의 큰 원칙으로 말하건대이고, '대게'는 큰 게를 뜻한다. '사십구재'는 사구일재와 같은 말이다. '재(齋)는 불교에서 죽은 이를 천도하는 법회를 말한다. 이 말은 "염불에는 맘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다."의 '잿밥'으로 쓴다. '제사의 제(祭)'는 신령이나 죽은 이의 넋에 음식을 바치어 정성을 나타내는 의식을 말하는데 '제삿날'로 쓴다.
'개발(開發)'은 '황무지 개척'처럼 물질적으로 이미 존재하는 상태를 개선한다는 뜻이고, '계발(啓發)'은 '국민 계몽'처럼 정신적으로 잠재된 능력을 찾아서 발전시킨다는 뜻이다.
(11) - 1 아무 {개, 게}가 잡은 {맷, 멧}돼지.
- 2 {맵, 멥}쌀로 지은 {매, 메}를 제사상에 올렸다.
- 3 그는 {개, 게}으르고 밴{댕, 뎅} 소갈머리 같다.
- 4 {배, 베}짱이와 {매, 메}뚜기가 많다.
'메'는 '제사 때 신위 앞에 놓는 밥'을 이른다. '게으르다'와 '개으르다'는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데 '품세=품새'도 같다.
(12) - 1 엿기름으로 식{해, 혜}를 만든다.
- 2 가자미식{해, 혜}를 먹는다.
'식혜(食醯)'는 엿기름을 우린 물에 쌀밥을 말아 식힌 음료이고, '식해(食醢)'는 생선에 약간의 소금과 밥을 섞어 숙성시킨 젓갈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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