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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미의 활용형 올바르게 쓰기

by 61녹산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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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1) 잘 지내고 있{아, }오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2) 편지를 받{삽, }고 많이 울었습니다.

     (3) 보고 기한을 엄수하시{, 앞}

 

'-사오-'는 겸양을 나타내는데 '삽'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잡'에 기원을 둔 -잡-, -자오-'는 ㄷ, ㅈ 받침 뒤에서 쓰인다(받자오니). '-시압-'은 '-시-' 뒤에 존경을 나타내는 '-오' 대신에 옛 형태의 '압'을 써서 다수의 사람에게 어떤 일을 청하거나 정중한 명령을 뜻하는 종결 어미이다. 그런데 공문서 등에서 '누구 앞'이라는 말 습관에 따라 '보고하시앞(X)'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평서형 VS 의문형
평서형 VS 의문형


 

2  - (1) 내가 먹을{, 께}

      (2) 내가 갈 {, 껄}

      (3) 과연 그가 줄{가, }?

      (4) 아니올{, 씨}다.

      (5) 나라고 못할{소, }냐?

 

의문형 어미의 쓰임에 대해 주의할 사항이 한 가지 있다. 위에서 보이는 어미는 모두 'ㄹ' 뒤에서 된소리로 소리 나는 어미들이다. 그러나 'ㄹ' 뒤에서 나는 된소리(ㄲ,ㄸ,ㅃ,ㅆ,ㅉ)는 표기하지 않는다는 된소리 원칙과 같은 어미는 형태의 일관성을 보인다는 원칙에 따라 예사소리(ㄱ,ㄷ,ㅂ,ㅅ,ㅈ)로 적어야 한다. 다만, 의문형 어미는 '-(스)ㅂ니까, -(으)ㄹ까'와 같이 'ㄹ' 뒤가 아닌 환경에서도 '까'라는 된소리가 나기 때문에 같은 어미는 일관성 있게 적는다는 원칙에 따르고 또 1857년 6월 30일 한글 학회 총회에서 결정한 이래 그렇게 써온 관용을 중시하여 된소리로 적는다

 

 

 

3  - (1) 선생님께서는 수업을 하시고 식사를 하셨습니다.

      (2) 이 사과를 드셔 보세요.

      (3) 어머니는 가시지 않으신다.

 

'-시-'는 서술어의 주어를 높일 때 쓰는 주체높임 선어말 어미이다. 그런데 서술가 '본 서술어 + 보조 서술어'인 경우에는 서술어 모두에 쓰지 않고 '보조 서술어'에만 쓰는 것이 문법에 맞다. 그래서 (1)은 '수업을 하고 식사를 하셨습니다.'가 맞다. (2)는 '들다'가 '먹다'의 높임말이므로 다시 '-시-'를 쓰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이 사과를 들어 보세요."로 바꿔야 옳다. (3)은 "어머니는 가시지 않는다."로 쓰는데, 본 서술어에 '-시-'를 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경우도 있다. 

 

 

 

4 - (1) 저는 김영수라고 합니다.

     (2) 지금부터 발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3) 여러분들에게 잘 듣고 실천하기를 바라겠습니다.

     (4) 기분이 참 좋은 것 같아요.

 

4 - (1) 조사 '-(이)라고'는 삼인칭에 쓴다. 일인칭은 "저는 김영수입니다"처럼 '-이다'로 써야 한다. (2)는 '-도록'과 '-겠-'이 반복하여서 어색하므로 '발표하겠습니다'로 단순하게 쓰는 것이 좋다. (3)의 '바라다'는 희망을 뜻하는데 미래나 추정, 의지를 뜻하는 '-겠-'과 함께 쓰면 현재의 바람이 아니고 미래의 바람이 되어 어색하다. 그냥 '바랍니다'로 단순하게 쓴다. (4)에서 '같다'는 추측의 뜻이 있는데, 자기의 판단을 추측하는 것은 어색하므로 "기분이 참 좋아요."로 고쳐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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